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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2026년 1월부터 비유럽 방문객 대상 박물관 입장료 인상

프라임콩 2025. 6. 12. 16:06

 

루브르 박물관을 포함한 주요 프랑스 박물관과 기념물들은 비유럽연합 방문객을 대상으로 2026년 1월 1일부터 입장료를 인상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결정은 프랑스 정부의 문화 예산 삭감과 점증하는 재정 적자에 대한 대응으로, 역사적으로 문화 부문을 보호해온 정책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뉴스를 통해 확인해본 바로는 미국 박물관의 입장료 모델을 참고하고, 기업 후원 및 해외 파트너십을 통한 자금 확보 노력이 두드러집니다.

 

그래서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가격인상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입장료 인상 배경 및 규모:

  • 시기: 2026년 1월 1일부터 비유럽연합(Non-E.U.) 방문객 대상.
  • 기관: 루브르 박물관, 베르사유 궁전, 샹보르 성, 개선문 등 프랑스의 상징적인 박물관 및 기념물 다수.
  • 입장료 인상: 루브르 박물관은 입장료를 기존 €22에서 €30로 인상할 예정입니다. 
  • 입장료 인상 배경:
    • 미국 사례 참고
      이러한 가격 인상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 현대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과 같은 미국 최고 수준의 기관 입장료와 일치하고자 함입니다. 팬데믹 이후 이들 미국 기관들도 성인 티켓 가격을 30달러대로 정착시켰습니다.
    • 프랑스 재정 위기가 촉매제
    • 2023년 프랑스의 재정 적자는 GDP의 5.4%였으나, 2024년에는 5.8%까지 치솟았습니다. 정부는 500억 유로에 달하는 긴축 패키지를 도입하며, 이 과정에서 문화부 예산은 1억 5천만 유로나 삭감되어 총 46억 3천만 유로로 줄었습니다.
      특히 올해 초에는 22억 유로의 국고 보조금이 한꺼번에 삭감되면서 문화 분야는 최대 70%의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는 오랜 기간 프랑스 문화산업을 보호해온 '문화적 예외(exception culturelle)' 정책의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받습니다.

 

 

 프랑스가 찾은 극복 방안: 미국 박물관 모델 참고, 민간 후원·해외 파트너십 확대 

프랑스 박물관들이 선택한 해법은 미국식 입장료 모델민간 후원 강화입니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모마, 구겐하임 등은 이미 성인 티켓 가격을 30달러대로 올렸고, 프랑스도 이 흐름에 합류한 셈입니다.

더불어, 프랑스 박물관들은 기업 후원, 해외 파트너십, 브랜드 라이선스 등 다양한 새로운 자금 조달 모델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루브르 박물관은 파리 패션 위크 기간 '메트 갈라'를 본뜬 대형 갈라 행사를 개최해 140만 유로를 모금했습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협약으로 '루브르 아부다비'라는 이름 사용료로 30년간 4억 유로를 받기도 했습니다.

 

■ 기업의 역할과 세금 인센티브

프랑스 명품 그룹 LVMH, 에르메스, 까르띠에, 샤넬 등은 이미 거대한 후원자로 활동 중입니다. 프랑스 기업들은 연간 매출의 0.5% 한도 내에서 문화기부금의 60%를 법인세에서 감면받을 수 있는 세금 혜택도 누립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프랑스 기업의 문화기부는 38억 유로에 달했습니다.

 

■ 해외 후원과 유럽 전체로의 확산 움직임

이런 변화는 프랑스만의 일이 아닙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퐁피두 센터 보수공사에 5천만 유로를 기부하는 등, 해외 후원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탈리아 베니스는 올해부터 당일 방문객들에게 5유로의 '도시 입장료'를 부과하는 등, 유럽 전역에서 박물관과 문화유산 입장료 인상 및 새로운 수익 모델 도입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 참고: 주요 변화 정리

- 2026년 1월 1일부터, 프랑스 내 주요 박물관·궁전의 비EU 방문객 입장료 인상 (루브르 22유로 → 30유로)
- 프랑스 정부의 재정 적자 심화, 문화부 예산 대폭 삭감
- 미국 박물관 입장료 모델 참고, 민간·기업 후원 및 해외 파트너십 확대
- 프랑스 명품 기업들의 대규모 문화기부, 세금 인센티브 제공
- 유럽 각국, 유사한 수익 모델 도입 가능성 높음

 

 

 단순한 입장료 인상이 아닌 문화정책의 대전환, 그 시작점 

프랑스 박물관의 입장료 인상 뉴스를 통해 정부의 지원이 줄고, 재정적 압박이 가중되면서, 이제 문화기관들은 미국식 자율경영과 민간 자금 유치, 글로벌 파트너십 등을 통해 스스로 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프랑스의 오랜 '문화적 예외' 정책이 끝나고, 전 세계 박물관들이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함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유럽 전반의 박물관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광범위한 추세를 반영합니다.